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48회 '열세명의 공모자-추악한 소문과 거짓말' 편에서는 전남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장애 여성 성폭행 사건을 둘러싼 소문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방송됩니다.
열세 명의 공모자 추악한 소문과 거짓말
1348회의 내용은 전라남도 시골 마을에서 마을 사람 1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모녀의 이야기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합의금을 노린 모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전라남도에 위치한 평화로운 바닷가 근처 마을에서 1년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마을에 살고 있는 50대 여성이 이웃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박순영(가명) 씨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이상한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마을 주민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갑자기 외지에서 온 박순영 씨의 딸이 이 소문을 만들어낸 사건의 배후라는 겁니다. 딸은 엄마와 성관계를 한 마을 남성들의 목록을 작성했고, 그것을 토대로 해당 남성들을 협박해 합의금으로 2천만 원씩 받아냈다는 겁니다.
그 딸이 좀 맹랑해요
엄마가 딸한테 간 뒤로
이 사건이 만들어지더라고
엄마는 뒤로 빠지고
딸이 돈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전남 모녀에게 성범죄자로 몰린 마을 남성들 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까지 있다는데요, 소문이 진짜 인지 아닌지 밝혀지기 전에 모녀는 갑자기 마을에서 모습을 감춥니다. 과연 소문은 사실일까요? 아래는 예고편입니다.
https://youtu.be/9 rY5 IaPgmt8
그알 제작진은 박순영 씨의 딸 민지(가명) 씨와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이 정도인데
엄마는 얼마나 더 심하겠어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일 거고....
지난해 2월 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 엄마가 "집에 가기가 무섭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엄마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수년간 성폭행당해왔습니다.
어머니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무려 13명이었고, 그들 모두 평소 농사일을 하며 알고 지냈던 이웃집 남성들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엄마 순영 씨는 10년 전 '모야모야병'이 발병했습니다. 이 병은 서서히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영 씨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말과 행동이 어눌해졌고 지적장애 판정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모녀의 주장대로라면 한 마을 전체 이웃이, 지적장애 여성을 7년간 성폭행한 끔찍한 사건이 되는 겁니다.
민지 씨는 작년 3월 엄마가 말한 이웃 주민 13명을 고소했는데요 피의자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거나 서로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3명 중 신고 전후 사망한 사람은 2명 10명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단 1명만이 장애인 중강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적장애 여성의 진술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성폭행 사실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진술분석 전문가들을 찾아 나섭니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13명의 남성을 직접 만나 사건의 전체 내용을 들어보며 소문의 근거를 찾아 나섭니다.
1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합의금을 노린 모함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주장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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