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옥이 된 5년-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에 대해 방송합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이의 5년 치 정신과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적해 갑니다.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
오늘 <그알>의 이야기는 차마 다시 이야기하기에도 부끄러운 아동학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mbc의 <실화탐사대>에서도 다룬 바 있는 인천 초등학생 학대 사망사건입니다. 왜 이런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는 건지, 부모라는 이름의 가해자들은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월, 우주(가명)는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우주는 13살이었는데 의사는 처음에 7,8살인 줄 알았다고 하네요. 13살 아이들의 평균 몸무게가 43kg인데 당시 우주의 몸무게는 29.5kg로 심각한 저체중이었고 온몸이 멍투성이인 데다가 허벅지엔 무언가에 찔린듯한 상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의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그들은 학대혐의를 줄곧 부인했습니다.
친부 이 씨는 아이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도착해 바로 신고했다며, 2주 동안 아이를 제대로 못 봤고 학대사실도 몰랐다고 버티고 게다가 의붓어머니 박 씨는 아이 상처가 스스로 자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웃들은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에 동생들을 잘 돌보던 아이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부잣집에 사는 밝고 예쁜 아이라고 알고 있었죠. 어느 날부턴가 혼자 장을 보러 가거나 배달음식을 챙겨가고 분리수거까지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표정이 어두운 데다가 얼굴에 멍 자국이 신경 쓰여 물으면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런 아이가 지난해 11월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유학 준비를 위해 홈스쿨링을 시킨다는 부모의 말을 믿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외출할 때도 우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미 유학을 떠났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주는 응급실에 실려옵니다.
친모는 남편의 외도와 가정폭력 때문에 이혼을 했지만 경제권이 없어 아이의 양육권을 남편에게 넘긴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를 자유롭게 보여준다는 친부 이 씨의 말을 믿었지만 친부는 곧바로 재혼했고, 이후 단 2번 우주를 보여주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5월, 어렵게 학교를 찾아가 4년 만에 우주를 만났지만, 아이는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9개월 후 아이가 숨졌고요. 친모는 지난 5년간의 학교생활기록과 의료기록을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우주의 5년 치 정신과 상담기록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이의 정신과 진료기록을 통해 5년간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고, 아이의 심리는 어떻게 변해갔는지 알아보고 제보자들을 통해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가 어떤 사람들인지 취재합니다.
그리고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해지는, 부모의 끔찍한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봅니다. 또 단독 확보한 우주의 마지막 외출 장면과 사망 이틀 전부터 가해진 충격적인 학대 장면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합니다. 예고편만 보아도 분노를 참기 어려운데 과연 전편을 다 볼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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