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23 휴대폰 괴담- 누가 당신을 훔쳐보는가' 편을 방송합니다. 인플루언서들에게 접근해 휴대폰을 해킹한 후 협박을 하고 있다는 어둠 속의 감시자들을 추적한다고 하네요.
2023 휴대폰 괴담
인터넷에는 휴대폰과 관련된 이상한 경험담들이 꽤 많이 올라옵니다.
휴대폰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찰칵 촬영되는 소리가 났다
옷을 갈아입을 때 갑자기 폰 카메라가 셀카모드로 켜졌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번 주 그알에서는 이렇게 인터넷에 올라온 경험담들을 추적해 나갑니다.
그알 팀은 먼저 제보자 김지은(가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평소 휴대폰 메모장에 일기를 기록해 왔다는 지은 씨는 지난해 10월에 자신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의 일기 내용을 그대로 게시한 글을 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분실한 적도 없었고 해킹당한 적도 없는데, 이모티콘까지 정확하게 똑같이 쓴 글이 올라온 것입니다. 지은 씨는 충격을 받습니다. 당황한 그녀가 급히 글을 내려달라고 적었지만, ‘너 지금 다 보이고 다 들리고 있다’라는 섬뜩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게시자의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두려운 마음에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애원까지 했다는 김지은 씨는 이후 스티커로 화면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가리지 마라. 못 생긴 얼굴 좀 보자’는 글이 올라왔다고 하네요.
현재는 해당 게시물이 지워져 증거가 남아있지 않지만, 폰을 바꾸고 나서야 그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휴대폰 내용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의 얼굴까지 훔쳐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그런데 제작진 앞으로 소름 끼치는 또 다른 제보가 들어옵니다. 누군가가 몰래 제보자를 찍은 영상을 보내와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당신 폰으로, 당신을 지켜보는 그들은 누구인가?
제보자 최선아(가명) 씨 역시 자신을 촬영한 영상을 전달받습니다, 그런데 그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그녀의 집 안이었고, 누군가 집 밖에서 그녀를 훔쳐보며 촬영한 건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영상에는 그녀가 편한 옷차림으로 부엌, 화장실, 침실 등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았을 때 해당 영상은 분명 선아 씨의 휴대폰으로 촬영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아 씨 폰에는 해당 영상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실수로 촬영버튼을 누른 것도 아닌 셈이죠. 선아 씨 폰을 살펴본 보안 전문가는, 폰에 원격접속 코드가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누군가 원격제어 앱을 이용해 선아 씨 휴대폰을 해킹해서 그녀가 자고 있을 때나 화면이 꺼져있을 때도 카메라 앱으로 몰래 촬영한 것입니다.
평소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는 선아 씨는 폰을 잃어버린 적도, 누군가에게 빌려준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문자 링크를 클릭하거나 모르는 이메일을 클릭한 적도 없었다고 하죠. 그렇다면 그녀의 휴대폰 속 원격접속 코드는 누가 어떻게 심은 걸까요?
전문가와 함께 단서를 찾던 제작진은, 인플루언서인 그녀에게 제품 홍보영상을 제작하자며 SNS 메시지를 보내온 한 수상한 계정을 발견합니다. 선아 씨에게 돈을 줄 테니 또 다른 SNS 플랫폼에서 함께 활동하자며 QR코드를 보내온 것인데, 그녀는 평소 이런 제안을 많이 받아온 터라 대수롭지 않게 QR코드를 스캔했다고 하죠. 그 QR코드 안에 원격제어 앱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그 알 팀의 취재 결과 선아 씨 말고도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었고 방식은 같았습니다. QR코드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고, 영상이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그들은 대부분 SNS 인플루언서들이었습니다.
그 알 팀은 이들에게 QR코드를 보내 원격제어 앱을 설치한 후, 은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본 인물은 과연 누구일지, N벙 방과 같은 협박을 일삼고 있는 이들을 추적합니다.
이번 주는 무조건 본방 사수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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