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69회에서는 '여름밤의 화염과 사라진 일주일 -월령마을 차량 화재 미스터리' 편을 방송합니다. 2009년 8월 군산의 월령마을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망 사건을 재조명하는데요, 분신자살인지 방화살인인지 아직도 미스터리에 쌓여있는 사건이죠. 예고보기와 다시보기도 안내합니다.
월령마을 차량 화재 사건의 전말은?
지난 2009년 8월 5일 밤 9시 55분경. 군산시 개정면에 위치한 월령마을 삼거리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됩니다. 119가 출동해 10여분 만에 진화가 이뤄졌지만, 차량은 정말 전소되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충격적 이게도 신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라진 참혹한 시신이 발견됩니다.
사망자의 신원은 건설 현장에서 펌프카 사업을 했던 이중선 씨로, 며칠 전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습니다. 119의 초기 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엔진 과열로 추정될 뿐, 정확한 발화지점이나 최초의 착화물이 무엇인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 타다 남은 플라스틱 농약병이 발견되고 시트 조각에 휘발유 성분이 검출되자, 경찰은 중선 씨가 음독 후 차량 내에 휘발유를 뿌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추정했습니다. 중선 씨가 3,500만 원 가량의 펌프카 차량 대금을 갚지 못하자 어릴 때 살았던 마을을 찾아 분신했다고 추정한 겁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중선 씨가 유서도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직장 동료들도 펌프카를 대출받아 사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3,500만 원이면 몇 달 후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족과 각별했고, 경제적 여유도 있던 중선 씨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죽음을 택할 리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가족들은 누군가가 차량에 고의로 불을 질러 중선 씨를 살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차량 문이 잠겨있었고, 중선 씨의 휴대전화와 차 열쇠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선 씨의 승용차는 휘발유가 아닌 LPG를 연료로 하는 차량이어서, 화재의 원인이 휘발유라면 담아 온 통이 차량 내부나 근처에서 목격됐어야 하는데, 어디에도 휘발유 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라이터나 성냥과 같은 불을 붙이는 도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검 결과 중선 씨의 사인은 살아있을 때 연기를 흡입한 화재사로 분석됐습니다. 그런데 중선 씨의 혈액에서 농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알코올 농도 역시 0.01%로 술도 마시지 않았고, 다른 독극물 성분이나 수면제와 같은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망 직전 중선 씨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선 씨는 맨 정신으로 차량에 스스로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인 것일까요? 아니면 잠들었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차량에 불을 붙인 것일까요?
제작진은 취재 도중, 당시 화재사건을 조사하던 한 보험관계자가 ‘중선 씨 차 안에 누군가가 함께 타고 있었다’는 목격진술을 기록한 보고서를 발견합니다. 이외에도 화재 이틀 전 군산의 한 CCTV에 중선 씨 차량이 찍혔지만, 운전자가 중선 씨라고 단정할 수 없는 증거도 확보합니다. 중선 씨의 사망 전 행적에 정말 동행자가 있었던 걸까요?
마지막으로 제작진이 화재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휘발유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스로 방화했다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흔적을 포착하게 됩니다.
아래는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입니다.
※이 포스팅은 SBS홈페이지 자료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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