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책상 서랍 속의 동화>는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 감독에 의해 1999년 발표되었습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장예모가 역시 뛰어난 감독임을 입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정보와 줄거리, 감상포인트 정리해 보겠습니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정보
<책상 서랍 속의 동화>의 영어 제목은 Not One Less입니다. 중국어 제목은 一個都不能少인데요, '하나라도 모자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임시 교사로 일하게 된 웨이민치가 보너스를 받으려면 학생 수가 한 명이라도 줄면 안 되는 상황을 제목으로 가져다 쓴 것이죠.
이 작품은 199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금상)을 수상하면서 국제 영화 무대에서 중국영화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폐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배우들도 현지에서 캐스팅한 일반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대리선생역은 13살 소녀 웨이민치가 맡고 문제아인 장휘거 , 마을 촌장 등 모두가 실제 인물들이라고 하는데, 전문 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서 그토록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연기는 놀랍습니다. 아마도 연기가 아닌 실제 삶을 그대로 표현해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장르: 드라마
원제: 一個都不能少 / Not One Less
감독: 장예모(장이머우)
출연: 웨이민치, 장휘거
제작: 1999년 / 중국
상영시간: 105분
관람등급: 7세
줄거리
영화는 중국 시골의 소학교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는 소녀 웨이민치입니다. 그녀는 대리 선생님으로 소학교에 부임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그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웨이민치는 학교를 지키기 위한 대리 선생님의 임무를 받게 되지만, 그녀 역시 어린 소녀였고 덕분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웨이민치는 소학교에서 일하면서 온갖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그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학생 수가 한 명이라도 줄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생수가 줄면 보너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학생 수가 줄지 않도록 애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특히 웨이민치를 힘들게 하던 장휘거가 도시로 돈을 벌러 떠나고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웨이민치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데, 결국 장휘거를 찾아 도시로 가게 됩니다.
감상포인트
영화는 중국 시골 생활의 현실을 담담하게 그리며, 교육의 중요성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찾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처음엔 돈을 벌기 위해 임시교사로 왔던 웨이민치와 학생들 사이의 교감을 그리면서 빈곤과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죠.
어린 소녀 웨이민치가 어떻게 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돕는지를 보여주는데, 특히 꾸밈없는 배우들의 연기와 중국의 시골마을 풍광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라는 우리말 제목처럼 어쩌면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도 하네요.
중국 시골의 가감 없는 생활과 교육 환경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분노나 탄식이 아닌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장예모 감독의 뛰어난 연출능력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예모 감독은 두말한 나위 없는 명감독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입니다. 그의 대표작 <붉은 수수밭>은 감히 꼭 봐야 할 명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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