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적 편견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메릴 스트립과 제레미아이언스의 매력적인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이제는 노년인 두 배우의 리즈시절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만한 작품이죠. 정보와 줄거리, OST 등 감상포인트 짚어봅니다.
프랑스 중위의 여자 정보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존 파울즈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소설 역시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작품입니다. 특히 캐릭터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적 편견과 여성의 상황을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영화 역시 소설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받았는데, 특히 메릴스트립은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됩니다.
- 3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주연상-드라마)
- 7회 LA 비평가 협회상(여우주연상)
- 3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음향상, 앤서니 아스퀴스상)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카렐 라이즈
출연: 메릴 스트립, 제레미 아이언스
제작: 1981년 / 영국
상영시간: 127분
관람등급: 15세
<프랑스 중위의 여자> 예고편 먼저 감상해 보시죠.
줄거리
1867년 영국의 작은 마을 '라임'이 영화의 배경입니다. 런던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제레미아이언스)는 약혼녀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함께 해변을 산책하던 중, 파도가 치는 방파제에 서 있는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을 목격하게 됩니다.
찰스는 이미 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과 약혼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사라의 신비스런 매력에 끌리게 되고, 이로 인해 찰스와 어네스티나 사이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사라는 마을에서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 불리는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라 역시 형벌처럼 그런 경멸을 받아들입니다. 단지 그녀는 프랑스 중위를 사랑했고, 남자는 그녀를 이용했을 뿐이었지만.
사라는 자신에 대한 찰스의 호감을 알게 되고 사라를 향한 찰스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어집니다. 찰스는 약혼녀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사라와의 사랑을 택하기로 결심하는데, 사라는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로인해 찰스는 모든 것을 잃게 되죠.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사라에게서 연락이 오고, 사라를 찾아간 찰스는 그녀가 성공해서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이용한 사라를 향해 절규하는 찰스, 그러나 결국 사라를 용서하게 됩니다.
감상포인트와 OST
감독 카렐 라이즈는 이 작품을 통해 상당한 연출력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그의 연출력은 클래식 음악과 함께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OST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게 사용된 클래식 음악 덕분이기도 합니다. 주요한 몇 가지 곡을 소개합니다.
1.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사라와 찰스의 로맨틱한 순간에서 들리는 음악입니다.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입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던 음악입니다.
2. Chopin - Nocturne in E-flat Major, Op. 9, No.
쇼팽의 녹턴은 영화에서 사라의 내면적인 갈등이나 감정적인 순간을 반영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곡 중 하나입니다. 멜랑콜리한 감성을 전달합니다.
3. Bach - Goldberg Variations, BWV 988
바흐의 골드베르그 연주곡은 주로 장면 전환이나 중요한 순간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글렌굴드의 연주를 가장 좋아합니다.
첫번째는 랑랑의 연주이고, 두번째 영상은 글렌굴드의 연주입니다. 비교해서 들어보셔도 좋겠네요.
이 영화의 또하나의 감상포인트는 두 주연 배우인데, 공인된 연기력의 두 배우가 영화를 온전하게 채워줍니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메릴 스트립, 두 배우는 이미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들이죠. 제레미 아이언스는 영화내내 매력적인 외모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메릴스트립 역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두 배우의 리즈시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워지는 작품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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